"라면 한 봉지에 2000원?" 이재명 대통령 발언이 불러온 식품업계 초비상
대통령의 날카로운 지적
이재명 대통령이 6월 9일 제2차 비상경제점검 태스크포스(TF) 회의에서 **"라면 한 봉지에 2000원이나 한다는데, 진짜냐"**라며 물가 문제를 직접 언급하자 식품업계가 초긴장 상태에 빠졌습니다.
취임 엿새째를 맞은 이 대통령은 이날 회의 모두발언에서 "최근 물가가 엄청나게 많이 올랐다"며 "물가 문제가 우리 국민들한테 너무 큰 고통을 주기 때문에 현황과 가능한 대책을 다음 회의 전까지 보고해달라"고 강하게 주문했습니다.
실제 라면 가격 현황
봉지라면 (1000원대가 주류)
- 농심 신라면: 1,000원
- 신라면 블랙: 1,900원
- 하림 더미식 오징어라면: 2,200원
- 푸디버디 하양라면: 2,000원
컵라면 (2000원 넘는 제품 많아)
- 하림 장인라면 매움주의: 5,800원 (2봉지, 1봉지당 2,900원)
- 하이디라오 쏸라펀 대컵: 3,200원
- 농심 생생우동: 2,600원
- 웅진식품 만한마라우육면: 4,800원
편의점 업계에 따르면 2000원 이상 라면 비중은 약 26%이며, 대부분 용기면(컵라면)이나 프리미엄 제품들입니다.
계엄 이후 가격 인상 러시
지난해 12월 윤석열 전 대통령의 계엄 선포 이후 식품업계는 국정공백을 틈타 연쇄적으로 가격을 인상했습니다:
주요 기업별 인상 현황
- 농심: 3월 라면·스낵 17종 평균 7.2% 인상
- 오뚜기: 라면 16개 제품 평균 7.5% 인상
- 팔도: 비빔면 등 4~7% 인상
- 삼양식품: 유일하게 가격 인상에 동참하지 않음
총 60개 업체가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5월까지 6개월간 제품 가격을 올렸습니다.
업계의 고민과 변명
가격 인상 이유
식품업계는 가격 인상의 배경으로 다음을 제시했습니다:
- 환율 급등: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이 1400원대를 넘어 1500원대로 상승
- 원자재 가격 상승: 기후위기 등으로 각종 원·부자재 값 상승
- 제조 비용 증가: 인건비, 물류비 등 전반적 비용 상승
업계의 딜레마
한 식품업계 관계자는 "기후위기 등으로 각종 원·부자재값이 오른 데다가 당시 미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이 1400원대를 넘어 1500원대로 오른다는 불안감이 꾸준히 이어졌기 때문에 제품 가격은 안 올릴 수 없었다"고 해명했습니다.
하지만 최근 환율이 1350원대로 하락했음에도 가격 인하 사례는 찾아보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정부의 물가 안정 의지
이재명 정부의 민생 1호 과제
이번 발언은 새 정부의 물가 안정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여주는 신호탄으로 해석됩니다. 특히 라면은 서민 음식의 대표주자로서 상징성이 크기 때문에 대통령이 직접 언급한 것으로 보입니다.
추가경정예산과 물가 대책
이날 회의에서는 추가경정예산 편성에 대한 논의도 집중적으로 이뤄졌으며, 이 대통령은 "국민 생활과 가장 밀접한 물가 문제 대응을 통해 빠르게 체감할 수 있는 성과를 내겠다"는 의지를 드러냈습니다.
업계의 대응
촉각 곤두세운 식품업계
대통령의 발언 이후 식품업계는 물가 안정 동참에 나서야 할지 고민에 빠진 상황입니다. 업계에서는 이를 가격 인하 압력으로 해석하는 분위기가 강합니다.
향후 전망
- 추가 가격 인상 계획 재검토 가능성
- 정부 물가 정책과의 협조 방안 모색
- 서민층 대상 저가 제품 라인 확대 검토
소비자 입장에서 보는 현실
실제로 편의점에서 라면 하나 사려면 2000원 넘게 드는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특히 컵라면의 경우 대부분이 2000원을 넘는 상황이어서 '1000원의 행복'이 사라진 지 오래입니다.
이재명 대통령의 이번 발언이 실질적인 물가 안정으로 이어질지, 아니면 일회성 정치적 제스처에 그칠지 주목됩니다. 서민들의 장바구니 물가 부담을 덜어줄 실효성 있는 대책이 나올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출처: 연합뉴스, 중앙일보, 조선일보, 한겨레 등
[현장영상] "라면 1개 2000원 진짜인가?" 묻더니…차관 답변에 곧바로 / JTBC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