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 연휴 후폭풍, 금융권의 비상 대응 체제
설 연휴가 월말에 집중되면서 한국의 금융권이 긴장 상태에 돌입했습니다. 연휴 기간 동안 자동이체 및 카드 대금 결제와 같은 예약 거래가 쌓여, 31일 하루에 수십억 건의 거래가 예상됩니다. 이는 금융결제원과 은행망에서 전산 장애나 지연이 발생할 가능성을 높이고 있어, 각 금융 기관들이 비상 대응 체제를 가동하고 있습니다.
거래 집중과 금융결제원의 준비:
금융결제원은 연휴 동안 24시간 근무 체제를 운영하며 31일 '대란'을 방지하기 위해 철저히 대비하고 있습니다. 지난 24일 발생한 전산 장애의 재발을 막기 위해 리스크 관리 팀을 구성하고, 비상근무자를 배치하여 문제 발생 시 신속하게 대응할 계획입니다.
5대 은행의 대응 전략:
주요 시중은행인 KB국민, 신한, 하나, 우리, NH농협은행은 31일 자정을 기점으로 IT 관련 비상 대응 근무를 시작합니다. 각 은행은 거래 집중 현상에 대비해 시스템 점검과 인프라 확충을 진행하고 있으며, 특히 다음달 3일까지 프로그램 변경 및 업데이트를 중단하여 오류 발생을 최소화하고자 합니다.
- KB국민은행: 센터컷 발생량을 3900만 건으로 예상하고, 온라인 거래는 최대 3억 600만 건으로 추정하여 인프라 대응에 나섰습니다.
- 신한은행: ICT 상황반을 운영하며, 금융결제원과의 비상 연락 체제를 구축했습니다. 지점 수요에 따라 본점에서 지원 인력을 배치할 예정입니다.
- 하나은행: 시스템 용량을 10분 내 긴급 증설할 수 있는 '온디맨드 아키텍처'를 적용하여 대비하고 있습니다.
- 우리은행: 비상 용량 증설과 대량 메시지 발송 시 쏠림 현상 방지를 위한 간격 배치를 시행하고, 50명의 비상근무자를 배치했습니다.
- 농협은행: 디지털 플랫폼 차세대 프로그램을 가동하여 거래 집중에 대비하고 전산 자원을 증설했습니다.
투자 및 금융 시장에 미칠 영향:
이러한 금융권의 비상 대응은 고객의 불편을 최소화하고, 금융 시장의 안정성을 확보하기 위한 필수적인 조치입니다. 연휴 후폭풍으로 인한 거래 집중이 시스템에 과부하를 줄 수 있지만, 철저한 대비책 덕분에 금융기관들은 원활한 거래 처리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투자자들은 이러한 금융권의 대응이 시스템 안정성을 높이고, 고객 신뢰를 강화하여 장기적인 금융 시장의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연휴 이후 첫 영업일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된다면, 이는 금융권의 위기 대응 능력을 입증하는 사례가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