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소식

홈플러스, '이커머스 정글'에서 길 잃고 기업회생... 대형마트 위기의 현실

포커스 경제(FoucusEcon) 2025. 3. 5. 0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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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론:

국내 2위 대형마트인 홈플러스가 첫 점포를 낸 지 27년 만에 기업회생절차를 밟게 되면서 유통업계에 큰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온라인 위주로 재편되는 시장에서 대규모 차입 인수가 홈플러스의 발목을 잡았다는 분석이 지배적인 가운데, 대형마트 업계 전체의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홈플러스의 기업회생 배경과 전망, 그리고 대형마트 업계의 현황을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홈플러스 기업회생절차 개시 신청...영업은 정상 운영 / YTN

 

본론:

 

홈플러스 기업회생 배경:

  • 대규모 차입 인수: 10년 전 사모펀드 MBK파트너스가 테스코로부터 홈플러스를 7조 2천억원에 인수하면서 4조 3천억원을 인수금융으로 조달했습니다. 이는 홈플러스에 큰 부채 부담으로 작용했습니다.
  • 이커머스 시장 확대: 유통업계가 온라인 위주로 재편되면서 오프라인 대형마트의 수익성이 악화되었고, 특히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이커머스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홈플러스는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 우량 점포 매각: 부채 상환을 위해 20여개의 점포를 매각하거나 재임대하는 방식으로 자금을 확보했지만, 이는 오히려 경쟁력 약화로 이어졌습니다.
  • 실적 악화: 최근 3년 연속 대규모 적자를 기록했으며, 2024년 1~3분기에도 1571억원의 영업손실을 냈습니다. 2024년 11월 말 기준 홈플러스의 순차입금은 5조 3120억원, 부채 비율은 1408.6%에 달합니다.

기업회생절차 진행 상황:

  • 서울회생법원은 홈플러스가 기업회생절차 신청을 한 지 11시간 만에 회생절차 개시를 결정했습니다.
  • 법원은 현 경영진에게 2025년 6월 3일까지 회생계획안을 제출하도록 했습니다.

 

대형마트 업계 현황:

  • 대형마트는 2021년 유통업 매출 비중 2위 자리를 편의점에 내준 뒤 지속적으로 점유율이 하락하고 있습니다.
  • 2024년 연간 유통업체 매출 통계에 따르면, 백화점·편의점·준대규모점포의 매출은 소폭 증가했지만 대형마트만 매출이 감소했습니다.

 

예상되는 후폭풍:

  • 구조조정: 기업회생을 위해 대규모 구조조정이 뒤따를 경우 노사 간 갈등이 심화될 수 있습니다.
  • 고용 불안: 홈플러스의 점포 수는 2015년 인수 당시 141개에서 126개로 줄었고, 종업원 수도 2015년(2만 6477명)보다 26.5%가량 감소했습니다.

 

홈플러스 측 입장:

  • 리스 부채를 제외한 금융부채는 2조원 정도이며, 4조 7000억원에 이르는 부동산 자산을 보유하고 있어 금융채권자들과의 조정이 어렵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 인력 감축 가능성에 대해서는 전혀 계획이 없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노동조합 입장:

  • 회생 과정에서 매장 폐점·자산 매각·대량 해고 등이 현실화될 가능성이 크다며 정부의 개입을 촉구했습니다.

결론:

홈플러스의 기업회생은 대형마트 업계의 위기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입니다. 이커머스 시장의 급성장과 소비 트렌드 변화에 발 빠르게 대응하지 못하고, 과도한 부채 부담에 시달린 결과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홈플러스가 회생계획안을 통해 위기를 극복하고 재도약할 수 있을지, 그리고 대형마트 업계가 어떤 변화를 맞이하게 될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참고:

홈플러스 노동조합은 정부의 적극적인 개입과 지원을 촉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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